윈터 브라이드
“리즈벳.”
신이 되어버린 남자, 윈터.
절실하게 원하였으나 결코 갖지 못했던 '그' 감정과 느낌을 소녀에게서 발견하였다.
오로지 파괴와 살인밖에 모르는 그에게
너무나 기적같은 구원이기에
감히 욕심내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갖고 싶다.
그 ‘사랑’을.
흑과 백에서 벗어난 세상은 따듯했다.
수천 가지의 색과 수만 가지의 채도로 이루어진 세상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고하고 있었다.
살아 있어. 넌 살아 있어.
그리고 그 속에서
소녀는 기적처럼 아름다워 눈이 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