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계약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어쩌느냐? 이미 해버린 것을.”
인간이지만 짐승이기도 한 남자 세류.
흑암보다 어둡고 얼음보다 서늘한 우아한 짐승인
그와의 만남은 정해진 운명처럼 벗어날 수 없었다.
“당신은 날 보면 자꾸 한숨이 나오죠.
난 당신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나와요.”
넓은 세상에 홀로 살아가는 여자 라희.
가진 게 없는 그녀에게 세류와의 만남은 인생의 구원이었다.
슬픔을 예감하면서도 시작된 사랑.
그 끝을 알 수 없어 애달픈 인연.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짐승들이 살아가는
대협곡의 이야기가 당신의 감성을 따뜻하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