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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성이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은기. 육촌 누이의 혼약으로 사돈댁 더부살이를 시작하고, 이가의 아름다운 형제에 매료되고 마는데... 섬세한 탐미주의자 은기의 성장기. == [ 치명적 탐미 은기 시리즈 ] 1부 은기 == * 이선오: 누이의 혼약자. 대명 이가의 장자로서 엄격하고 고아한 형님. * 이지운: 이가의 이복 늦둥이. 은기와 유년기를 함께 보낸 동생. 영특한 대형견 사랑꾼. * 한은기: 유전적으로 XY, 인터섹스. 풍족한 환경 속에 있지만 공허와 불안에 시달리는, 예민한 소년. 식탐 있음. *키워드 #IS(인터섹스/양성구유), #기본 이공일수, #인생은 다공일수, #금단, #첫사랑, #모호성, #근현대, #애증, #집착, #앵스트, #정략결혼 *발췌 나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목을 살짝 비틀며 눈을 내리고, 손이 주는 감각을 즐기고 있었다. 동시에 그들을 도발했다. 나는 나였지만, 무릎의 주인들에게 보이는 얼굴은 내가 모르는 것이었다. 눈을 떴다. 나는 여전히, 여름이면 반바지를 입는 소년.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등교하는 길 내내 의아해했다. 이 몸 어디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감각이 숨어있었을까. 그리고 왜, 두 사람일까. * 사랑이 구원하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결핍에 대하여. 외로운 소년 은기. 은기에게는 최초의 가족이 되어준 누이도, 아름다운 사돈댁 형제도 모두 소중합니다. 이 사랑은 가치관과 충돌합니다.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인물들은 여러 면을 지니고 있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늘 옳거나 현명하지는 못합니다. 결함이 있고,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인물들은 서로를 아끼는 방식 역시 제각각입니다. 은기는 사춘기를 끝내고, 이 사랑의 행방을 성숙하게 이끌 수 있을까요? 과연 이들은, 추하지 않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남녀 모두이자 온전한 남녀 어느 쪽도 아닌 은기는, 언젠가 뱃속의 공허를 해결하고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배경: 역사적으로 긴장상황은 있었지만 평화로운 개화를 맞이한 근대. 식민지화 ― 한국전쟁 ― 분단 ― 군사독재 없는 가상 한국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문화적인 레퍼런스를 제외한 인물이나 사건, 회사명 및 단체는 모두 허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