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낳은 아이가 내가 전생에서 읽었던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이었다. 이 불쌍한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서 계모의 학대를 받으며 자란다. 결국 계모로 인하여 공작성에서 떠난 아이는 성인이 되어 위풍당당하게 귀성하고 못된 계모를 단죄하는데…. ‘이렇게 예쁜 아이인데, 불쌍하기도 해라… 아만다만 아니었어도……. 어라?’ 아이를 안은 내 발걸음이 멈췄다. 어머니의 소꿉친구, 한미한 가문의 출신인 아만다. 아만다, 그게 내 이름이었다. “메를린을 위해서라도 공작부인이 되어 주게.” 그리고 아마, 내가 이 아이를 괴롭히는 계모가 될 모양이다. 죽어도 아동 학대범은 될 수 없는 아만다의 악독한 계모가 되지 않는 방법! 아만다는 과연 착한 계모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찬바람 쌩쌩 부는 차가운 북부 남자인 공작님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