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어느 날 소설 속 희대의 악녀 루첼라이의 딸이 되었다.
그것도 황후를 살해하려다 실패하여 끔찍한 죽음으로 결말을 맞이하는 미래를 가진 채로!
다른 건 몰라도 죽음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루첼라이 몰래 그녀의 악행을 막기 시작했다.
정말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당신의 발아래 엎드리라고 해도, 나는 기꺼이 그대를 위해 복종할 겁니다.”
하지만 절대 엮여서는 안 될 황자가 지독한 애정을 드러내며 저돌적으로 다가오고.
나를 소모품으로만 여기는 것 같던 어머니 루첼라이까지 까칠하고 서툰 애정을 보이기 시작한다.
나 이대로 정말 괜찮을 걸까.
하……. 나는 정말 가늘고 오래 살고 싶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