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일국의 왕자를 주워 버렸다

자유로운 기질을 타고난 바랑디안 대공국의 공녀, 아니스.
가문에서 합의한, 2년간의 가출을 이모와 마음껏 즐기던 아니스는,
비밀을 가진 아름다운 소년 란셀린을 알게 된다.
쫓기는 소년을 구해 줄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란셀린이 콩타뉴 왕국의 왕위계승권 1순위인 왕자라는 것을.
“나는 네가 나를 구원해 줬을 때부터, 함께 하고 싶었어.”
제 모국에서 신변 보호를 받으며 자란 그가 요사스럽게 성장할 줄은.
“정말 몰랐어? 레몽드 대공의 정치적 패로 쓰일 내 신세가 바로 네 남편이라는 거.”
그렇게 진짜 신분을 되찾은 그와 훗날 정략결혼 계약을 맺게 될 줄은.
“나 만지고 싶지? 내가 예뻐?”
“…….”
“아니스, 그런 거 잘하잖아.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 괜찮으니까 날 마음대로 해.”
“뭐가 됐든, 옷부터 입고 말해. 너, 지금… 벗고 있거든……?”
란셀린은 고개를 기울이며 제 차림을 내려다보더니, 요요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흠. 글쎄, 내일 아침까지 안 입고 있을 생각인데.”
보란 듯 당차게 구는 남자와 자꾸만 시선이 내려가려는 자신 때문에 정신이 어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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