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우유맛 후배님

누구보다 대충 살고 꿀만 빨고 싶은 기사, 언딘 다아린. 하지만 새로 들어온 직속 후배 제롬은 정말 열심히 사는 근면성실한 놈이었는데…. 묘하게 싸가지가 있는 듯 없는 그 놈. 사사건건 언딘의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같이 뛰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뭐?” “원래 페어인 선후배는 같이 훈련하는 거라고….” “됐어. 너혼자 뛰어. 그런걸 누가 지킨다고.” 그러니까. 이런 고지식함이 언딘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후배는 바로 스트러그 공작이 아끼는 아들이었다. 그를 함부로 대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던 어느 날. “그게 뭐지?” 멍하니 묻는 언딘과는 반대로 가슴을 가린 제롬의 얼굴은 타오르듯 붉어져 있었다. “젖이… 젖이 흐릅니다.” 우연히 벌어진 저주의 파편으로 인해 달콤한(?) 육체를 가지게 된 후배. 그리고 언딘은 어쩌다 보니 그 후배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야, 이거 흐르기만 하고 잘 안 나오는데?” “그럼 빨아보기라도 하십쇼.” “빨리느니 죽겠다며.” “섹스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과연, 이건 또 새로운 미친놈이 아닌지. 언딘은 애먼 좆…이 아니라 젖… 아니아니, 우유맛(?) 후배에게 걸려버린 자신의 인생이, 급속도로 망가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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