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이자, 하나가 12년간 짝사랑한 상대 김진훤.
돌연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1년간 국내리그에서 뛸 것을 선언했다.
'대체 왜?'
그의 팬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지만,
언젠가 그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구단에 입사했던 하나에게는 기회였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진훤이 한국에 온 불순한(?) 목적을 알아버렸다.
하나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12년간 간직해온 짝사랑을 보상받기로 했다.
“김진훤 씨, 한 달간 저와 계약 연애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진짜 뭔 엿같은 경우야. 이게.”
“싫으시면 지금이라도 기자를….”
“입 닥쳐.”
문란한 소문이 자자한 진훤이었기에,
진훤의 약점을 잡고 협박하며 계약 관계를 요구한다.
그렇게 진훤은 하나로 인하여 잠자코 있던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고 마는데….
“그러니까 왜 건드려, 가만히 있는 점잖은 사람을.”
그래, 야구밖에 모르던 순수한 청년 김진훤을 타락(?)시킨 건 바로 그녀였다.
하나는 죄책감과 더불어, 진훤의 팬으로서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진훤아… 진훤아… 너 야구 안 할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