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공개]애인이 바람난 상대의 연인을, 외도 현장에서 마주칠 확률은 얼마나 될까?“그쪽 남친이랑 옆방에서 구르는 여자가 내 애인입니다.”그리고 그 사람과 입을 맞추게 될 확률은?“저기 죄송한데 입술 좀 빌릴게요.”황당한 해프닝으로 엮이게 된 두 남녀의선(先) 입술, 후 연애 스토리!* * *“우리 계약서 2번 조항 기억합니까?”“2번 조항이요?”“필요한 상황에서는 어떤 스킨십도 가능하다.”“네?”침이 넘어가려는 걸 간신히 참으며 대답했다. 여기서 마른침이라도 삼킨다면 제 머릿속 이상한 상상을 그에게 들켜 버릴 테니까.“지금이 바로 그 상황 같아서 말이죠.”그의 말에 놀란 여은의 눈길이 창문 밖으로 향했다. 회사 밖으로 나온 정환이 자신을 찾고 있는 듯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이 만나는 누군가를 찾는 것이겠지만.“어…….”그 순간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진혁의 입술에 여은은 말을 다 맺지 못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이 성마르게 입술 위로 내려앉았다.그와 동시에 조금 전 진혁과 나눴던 딱딱하고 어색했던 대화가 마법같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