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애의 순서

“유연수 씨, 당신. 여전히 꼴린다고.”
6년 만에 연수의 앞에 나타난 승혁이 말했다.
그때와 똑같이 스폰 제의를 하며.
6년 전, 연수는 분명히 거절했었다.
“당신 같은 저열한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승혁은 연수가 필요한 모든 것을 쥐고 있었다.
혼란에 빠진 연수에게, 승혁이 내민 호텔 룸키.
“사흘 후, 7시. 알란 호텔 838호로 와요.”
벗어나 보려 했다. 도망쳐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선택지는 단 하나.
호텔로 찾아간 연수는 승혁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 연애해요. 이사님이 말씀하신… 그런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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