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사기를 쳐 공작과 결혼한 악녀, ‘엘레나’에게 빙의했다. 시아는 공작의 냉대와 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이혼하기로 결심한다. 그런 삶을 사느니 전생에서처럼 신관이 되는 게 나으니까. “저는 절대 서명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남편은 이혼 서류에 서명해 주지 않았고―, “이제 저도 엄마 있는 아이라고 하셨잖아요…….” 아이는 가지 말라고 매달린다. 그 와중에 이혼할 거라는 말이 퍼져 나갔는지, “이혼하시겠다는 건, 제게도 기회를 주신다는 뜻입니까?” 죽을 때까지 뒤를 지켜 주었던 성기사 파엘과, “저놈이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걱정 마라. 황태자의 권한이면 충분하니까.” 미래의 권력자로 든든함을 주었던 황태자 카시안도 “다 싫으면, 저한테 오시는 건 어떻습니까? 아무하고도 만나지 않게 해 드릴 수 있는데.” 게다가 예지력과 정치력으로 조력자가 되었던 재상 멜빈까지. 전생에 연이 닿았던 남자들이 다가와 살랑거린다. 이 몸은 분명 악녀건만, 다들 왜 이러는 걸까? #공작 남주 아님 #남주 후보 다수 #빙의했지만 책빙의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