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민의 온도

※ 본 도서에선 사람을 ‘그’와 ‘그녀’로 구분 짓지 않고 ‘그’라는 지칭으로 통일하였습니다. 독자님들의 상상을 미리 단정 짓지 않기 위함이니 부디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초능력자, 그들이 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송민하 씨의 가이드 발현이 의심됩니다.
그리고 스물여섯 가을.
갑작스런 가이드 발현으로 내 인생이 뒤집혔다.
“사실 에스퍼와 만나는 건 처음이라서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마음 편히 있으셔도 됩니다.”
“……송민하 가이드에게 궁금한 건 따로 없습니다.”
“누나, 그냥 제게 물어보세요. 제가 다 대답해 드릴게요!”
그렇게 초능력자 특례법으로 인해 의무 복역을 하게 되면서
세 에스퍼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3년.
그동안 조용히 할 일만 하다 센터를 퇴소하면 될 것이다.
……설령 내가 당신들의 무고한 생을 목도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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