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연재] 빙의물의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기왕 빙의한 거 사이다만 마시며 잘 먹고 잘 살 거라고 다짐했는데, 여주가 도망치는 초특급 말도 안 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뭐야, 이 소설 어떻게 되는 건데? 여주가 도망치면 남주는 어떻게 하냐고!” 남주? 어떻게든 도망친 여주를 붙잡아 세기의 로맨스를 펼칠 줄 알았건만.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내가 저지른 일에 휘말려 남주가 흑화했다. 게다가 남주가 알게 모르게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저택을 나가는 건 불허한다. 대신 필요한 게 있으면 들어주지.” “까고 있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내 빙의 생활 이대로 괜찮은 건가? 아, 고구마는 사양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