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 “그럼, 내가…… 데리고 갈까요?” 비 오는 날 술에 절어 뒹굴던 홍지온이 손을 뻗어 온 낯선 이의 물음에 고갤 끄덕인 건 그 체온이 무척 뜨거워서였을까. 한데 그렇게 갑자기 인생에 끼어든 진우조가 병원비를 내 주고, 도우미까지 해 준다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거듭된 호의를 베풀자 지온은 혼란을 느끼면서도 그를 집 안에 들인다. 그리하여 얼떨결에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 근데 진우조 이 녀석, 보통 수상한 게 아니다. 다른 이에겐 경계심이 무척 높은데도 그에겐 뭔가 해 주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어느 날 장난처럼 툭 던져진 질문이었다. “너 나 좋아해?” 그때까지만 해도 지온은 몰랐다. 설마 그 말이 두 사람 사이의 둑을 무너뜨릴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