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물, 서양풍,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선결혼후연애, 츤데레남, 능력남,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까칠남, 무심남, 능력녀, 사이다녀, 외유내강, 걸크러시] “네가 키울 아이다.” 빽빽 악을 쓰는 아기와 나를 싸늘히 내려다보는 아버지, 동생의 시체를 붙들고 우는 어머니. 동생의 식어가는 시체 앞에서 나는 그 애가 낳은 하나뿐인 딸과 함께 집에서 쫓겨났다. 내가 그나마 찾아갈 사람은 잊고 있었던 내 약혼자, 메이너스 뿐이었다. “……영애의 아이인가?” “아니에요!” 그다지 믿는 것 같지 않은 눈치다. 다행인 건 나를 내쫓지 않았다는 거? 아, 이제 어쩐담. *** 은혜 갚는 까치가 되어 어느 정도 마음의 빚과 경제적 빚을 갚고 떠날 생각이었다. “이제 그만 떠나려고 해요.” "어디로 가는 겁니까?" 응? 그건 왜? "미리 일정을 조절해두려고 합니다. 짐도 챙겨야 하고요. 델레로네가 짐이 많겠군요." 뭔가 이상한데..... "어... 메이너스도 같이 가려고요?" "그럼 설마. 저만 두고 가려고 한 겁니까?" 메이너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나만 이 상황 이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