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테지아 왕국의 소심하고 심약한 3왕자 로넨. 형제의 계략으로 칼에 찔려 죽음을 앞두게 된 순간, [엔리케! 드디어 깨워 줬구나! 약속한 대로 구국의 영웅이 되었어?] 오래전 봉인되었던 용이 죽은 대마법사의 이름을 부르며 나타나 마법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그 마법으로 상처를 치료하자 욕심스럽게 눈을 빛내는데……. [나의 마법사가 되란 말이야! 안 그러면 잡아먹어 버리겠다!] “…대마법사를 닮아 살려 주신 목숨이니 감히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거짓말이 아니야. 한입에 삼켜 버릴 테다.] “제가 뛰어난 마법사가 될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그럼. 너는 엔리케만큼 엄청난 마법사가 될 거야. 틀림없어.] 잔인하고 탐욕스럽다는 전설과 달리 용은 그에게 친절하기만 하고 그 누구도 베풀지 않았던 인정과 구원 같은 다정함 속에서, 로넨은 생애 처음으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을 갖게 된다. “저는 사하르 님의 유일한 마법사로 존재하고 싶습니다.” 지상 최강의 용의 마법사 육성은 무척이나 성공적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