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신의 회귀를 도왔습니다. 이번엔 당신을 절대로 놓칠 수 없습니다. 절대.” 크레비츠 제국의 황녀, 엘로디 리샤르. 불륜 관계였던 이복 여동생과 남편이 일으킨 반란에 휘말리자 죽음을 택한다. 죽음 이후, 스무 살의 어느 날로 회귀하는데... 갑자기 달라진 태도로 카를 카스트너 공작이 다가온다. 서대륙의 군신이라 불리는 그가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속삭인다. “저는 엘로디 황녀님에게 충성을 맹세한 기사입니다.” 그는 자신을 주군으로 택했다고 하면서도, 전생엔 누구보다도 그녀를 증오했다 말한다. 유일하게 제 편이 되어 주는 그를 과연 믿어도 될까? 새어머니인 황후의 핍박과 모든 것을 빼앗아 가려는 이복 여동생의 도발까지. 회귀 후에도 모든 상황은 여전하다. 예정된 죽음을 맞지 않으려면 그의 손을 잡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