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리고 해로운 것

※본 작품에는 자보 드립, 더티토크, 다른 여성과의 관계 등의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안녕, 애기야. 지옥도에서 살아난 기분이 어때.” 부친은 도박 빚을 지고 지원의 눈앞에서 모친을 살해했다. 지원의 목을 조르고는 그대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내가 네 아빠에게 빚진 게 하나 있어.” 순식간에 가족을 잃고 눈을 뜬 지원의 앞에 남자가 나타났다. “뒤진 놈은 아무 말도 못 할 테니 입 싹 닦으려다가 착한 짓 좀 해볼까 하고 널 데려온 거야. 나도 은혜라는 걸 갚아야 하지 않겠냐, 응? 넌 내가 짐승 새끼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증거 같은 거지. 이해했고?” 검은색 속에 일렁이는 푸른 잔재가 자꾸만 지원의 눈길을 붙잡았다. 검은색인지 푸른색인지 알 길 없는 기이한 빛깔의 눈동자. “아저씨는….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지은도.” 지원은 환하게 웃었다. 지은도. 지은도…, 지은도. 나의 구원자. “너 고장 났구나.” “나 아저씨 사랑해도, 돼요?” “네가 하고 싶은 게 사랑이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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