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렇게 웃기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얽매인다. 그날의 상처는 다 아물지 않았는데 과거는 끊임없이 상처를 헤집고 도려낸다. -본문 中 대학 입학식날, 갑자기 이세계(異世界)로 떨어진 유리. 인심 좋은 나무꾼 부부에게 구해져 영주성의 하녀로 취직한다. 연고도 없는 곳에서 이만큼 자리 잡은 것에 유리는 자신이 참으로 운이 좋다 생각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영주의 딸에게 밉보인 유리는 한순간에 시궁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다시 기적처럼 그 시궁창에서 빠져나와 영주의 딸과 대면한다. 유리는 딱 저가 있는 진창까지만 영주의 딸을 끌어내리려 복수의 칼을 드는데……. 그런 유리와 얽히게 되는 남자들. 그녀에게 거짓된 삶을 살게 해준 남자, 거짓된 삶 속의 그녀를 지켜보는 남자, 그녀의 거짓에 흥미를 느끼고 접근하는 남자, 그리고 그녀를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오가게 하는 남자. 유리는 자신의 복수와 복수로 시작된 이 사랑을 모두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