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틀리에 타이쿤

자타공인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 <아틀리에 타이쿤>을 순수하게
경영 시뮬레이션으로만 즐기고 있던 '마농이♡'.
스토리 따윈 스킵! 목적은 오직 주인공 단독 루트!
여주인공 마농만 보고 달린다!
그래서 닉네임마저 '마농이♡'인데,
마농은 어디 가고 갑작스레 엑스트라에 빙의한다.
게임에서 나가려면 원작대로 흘러가야 하는 것 같은데…….
“리리페 님은 제 주인님이잖아요.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처음부터 제겐 리리페 님밖에 없었어요.”
하나뿐인 사역마는 의미심장했고,
“자기 사람도 못 지키고 설쳐대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네가 가르쳐줬잖아. 내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누나가 절 귀여워해 주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저도 모르겠어요…….”
어릴 적부터 돌봐온 아이들은 놀랄 만큼 자라서 사랑을 속삭였으며,
“여자든 남자든, 설령 인간이 아닌 존재일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간 반드시 찾아낼 겁니다.
그게 제가 살아가는 이유니까.”
남자 주인공 중 한 명은 원작과 달라도 너무 다른 상태였다.
“싫어요! 제가 이곳을 물려받으면 리리페는, 리리페는 어디로 가려고요?”
믿었던 여자 주인공마저 원작과는 다른 노선을 밟으려고 한다.
왠지 가면 갈수록 게임 스토리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데…….
나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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