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의심하는 자가 세 명 이상이면 그 영혼은 구원받으리라.] 숙부와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당하고 단두대 앞에 섰다. 죽어서라도 원수들에게 복수하겠노라 복수의 칼날을 갈았는데. “나, 카시온 리히테 페트로라는 다이애나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목이 잘리고 눈을 뜨니 13살로 돌아와 있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린 나는 다짐했다. “지옥에서 하려고 했던 복수, 이번 생에 해 줄게.” *** 내게 있는 건 돈, 없는 건 사람. 그래서 돈으로 사람을 좀 모아 봤더니……. “독살하자, 쿨럭. 너 돈 많잖아. 수습 가능하지?” 속이 배배 꼬인 병약한 왕자님과, “정말 사체를 구해 주실 거예요? 갈라 봐도 돼요?” 해부에 미친 천재 의사와, “정보만 줘. 그러면 뭐든 해 주지.” 정보 앞에서 정의고 양심이고 없는 정보상 이모 쵸와, “너 내 제자 해라.” 나를 제자로 삼으려는 대륙 최고의 사기꾼까지. 어째 악당 냄새 풀풀 나는 사람들만 모아 버렸다. 나, 무사히 가주가 돼서 원수들에게 복수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