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빠! 왜 이제 오셨어요?

“울지 마세요. 젖은 쓰레기는 잘 안 타거든요.” 타박타박 걸어 남자들이 서 있는 곳을 가로질러 디아나의 무덤 앞에 섰다. *** 자신을 닮아 딸이 똑똑하다고 자랑하는 양심 어디에 두고 온 아빠 프레이.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말한 오빠 벨레로. 우리 아가씨 최고, 시누이가 곧 딸이라고 말하는 새언니 아세라. 어린 캔디의 장래 희망을 듣고 뒤에서 응원해주며 후원해준다. 하지만 프레이와 벨레로가 잡아 온 새끼 드래곤이 이 본모습을 드러낸 후 바짝 혈압이 오른다. “내가 왔다. 장인, 형님아! 어서 나를 반갑게 맞이하거라.” 캔디가 없는 곳에서는 거만하게 말하며 그녀에게 가증스럽게 프레이와 벨레로가 못살게 군다며 말하는 드래곤. 그러면서 캔디 앞에서는 시커먼 속내를 감춘 온순한 양이 된다. “우리 스위티가 저를 깨물어 각인했으니 책임져 주셔야 해요. 여보를 위해서라면 밤에 얌전하게 손만 안 잡고 잘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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