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빠를 위해 남주를 꼬셔 보겠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피폐·집착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남주와 계약 결혼한 여주를 홀로 짝사랑하다가, 결국 죽게 되는 서브남의 막냇동생 라피네로! 내 최애 캐릭터이자 다정한 큰오빠에게 그런 비참한 엔딩이라니, 절대 안 돼! 라피네는 여주의 계약 결혼을 막기 위해 이 소설의 남주인 황태자 제르칸을 세뇌시키기로 했다. 그에게 계약 결혼이 필요할 때,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제르칸 오라버니! 결혼할래!” “고마우면 이다음에 나랑 꼭 결혼해야 해.” “정략결혼이 필요하거든 그때 나랑 계약 결혼을…….” 그리고 마침내 세뇌가 성공했을 때, 라피네는 속으로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래. 반드시, 너와 결혼할게.” 그가 어떤 눈빛을 하고 있는지 상상도 못 한 채. * * * 그래, 그때는 정말 몰랐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시도 때도 없이 조를 땐 언제고…….” “…….” “이제 와서 도망을 가?” #육아물 #빙의물 #착각계 #남주 조련 #계약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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