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는데 눈 떠보니 미친 외모를 가진 누군가와 한 침대에 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전장의 푸른 기사, 로안 폰 바니스터 공작이었다. 이럴 수가, 최애가 내 눈 앞에 나타나다니! 그는 사생아로 태어나고 자라며 소설 속에서 상처란 상처는 모조리 독차지 했던 서브남주. 내가 가장 아끼고 좋아한 캐릭터였다. 아픔 많은 우리 로안, 잘 보듬어 줘야지 했는데.. ...왜 내가 지독하게 그를 괴롭히다 이혼하는 아내로 빙의해버린 것일까. 왜 하필 이렇게 빙의해버린 거냐고! 안돼, 내 최애의 곁을 떠날 수 없어. 시작부터 꿈도 희망도 없는 두 번째 생.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