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어…. 전부… 끝…….”십 년간 마왕 토벌을 목적으로 전쟁터를 달리던 긍지 높은 기사,이에리트 라이페이더.드디어 마왕 디아고의 목을 베는 데 성공한다.그런데,“…황제 폐하?”비어있어야 할 왕좌에는 목이 베어 처참하게 짓밟힌 황제의 시신이,그 아래엔, 알아볼 수 없이 짓뭉개진 머리가 굴러다니고 있었으니.그녀는 그 자리에서 제국의 황제를 시해한 역모죄로 체포.일사천리로 사형을 선고받아,찬란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던 미래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 않고,다른 이름으로오랜 기간 사랑하던 황태자에게 능욕과 경멸을 받으며오해 속에서 지내게 된다.마왕을 죽였다고 생각한 그 날부터 시작된 악몽의 시작.아니, 그 전부터 예비된 악몽이었을까?마왕 디아고가 자신에게 마음을 두었다는 것을 안 이에리트는한줄기 복수심만을 품은 채스스로 그의 손아귀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는다.마침내 봉인된 마왕의 부활이 있던 밤.“과연… 제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제물이 여기 있구나.”용사는 그렇게….“난 이제 당신 거니까, 원하는 게 있으면, 전부, 시키는 대로, 말도 잘 들을 거야.”마왕의 품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