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그랜트 공작의 외동딸, 마법사 엘레나. 나의 능력을 모두 발휘해서 카일, 당신을 황제로 만들어 드리겠어요. 반드시.” 정략결혼을 해야 하는 카일,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버리다! 목숨의 위협을 받는 황태자 카일은 아카디아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공작의 딸 엘레나를 만나 마음을 빼앗긴다. 한 손으로 덮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작은 얼굴에 바람에도 꺾일 것 같은 가냘픈 몸매를 가진 엘레나. 그렇지만 성격은 일반 귀족 아가씨들과는 너무 다르다. “약초학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음…, 약초도 흥미롭지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독초 쪽이에요.” “…독초요?” “네. 지금 제 정원에 사람을 즉사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초가 네 개나 있어요. 여태까지는 두 개 밖에 몰랐었는데 오늘 배웠어요.” “즈, 즉사요?” 외유내강의 그녀! 사이다의 여신, 엘레나! 과연 카일은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가진 엘레나가 자신에게 빠지게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