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야.” 그렇게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날 부른다 한들, 나는 당신을 사랑스럽게 보지 않을 거야. “베베 아냐. 베베아나야.” “그래. 베베아나야. 오늘은 뭘 하고 놀았니?” “알아서 뭐 하게.” “…….” 잠시의 적막. 막말하는 날 보며 누구든 기겁할 법했다. 직접적으로 내 말을 들은 황제, 아니 아빠님의 표정이 영 좋지 않은 거 보니 그도 기겁하며 상처받은 게 분명하다. 그래, 이렇게 막말을 하면서 미움을 당하는 거야! “아무래도 아이의 상처가 큰가 보군.” “……어?” “이리 오거라. 베베야. 안아 주마. 이렇게 안아 주면 상처가 치료된다지?” 아냐? 아냐. 그거 아냐. 나 그렇게 상처 안 받았어. 나 너한테 막 하는 거잖아? 화내라고! 날 미워하라고! 하지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말았다. 그런데 어랏……. 너네 가학적인 걸 좋아하는 놈들이었냐? 사랑 따윈 받지 않기 위해 막 나갈수록 아빠부터 오빠 놈들까지 동태눈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세상에나 이놈들……. M인 놈들이었어? [공주/육아물/막 나갈수록 동태눈이 되는 아빠와 오빠들/제물이 되어야만 사는 여주/가족후회물/여주둥가둥가/집착물/책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