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부호, 로젠 공작가에는 유일한 오점이 있다. 바로 제국 최악의 악녀 아리스티나가 하필 공작의 외동딸이라는 점! 결국 황태자의 약혼녀 독살 미수로 자택에 유폐되고, 정체불명의 범인에게 살해당한 순간, '내'가 그녀의 몸에 빙의한다. 다행히 누명은 벗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아리스티나를 죽인 범인이 누구지?' 길 가다 돌을 맞아도 이상하지 않은 인성 덕분에 도처에 깔린 모두가 예비 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상황. '절대 두 번 죽을 순 없지!' 딸 때문에 평생 속 썩어온 병약한 공작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순한 의도로 주변에 선행을 저지르며 다녔더니. "아리스티나! 우리에겐 이 무도회의 분위기를 띄울 의무가 있어!" 풀어 헤쳐진 앞섶을 여미지도 않고, 덩치 큰 충견처럼 구는 2황자부터. "머리 풀고 날뛰어서 아가씨들을 쫓아 주겠다면서요? 지금 바로 그게 필요합니다." 예의 바르고 정중한 가면을 내 앞에서만 무너뜨리는 황태자와. "그날 무도회에서 나를 버리고 누구한테 간 거지?" 종교인답지 않은 까질한 성질에, 파면 팔수록 비밀만 나오는 신성 교단의 수장까지. 가장 유력한 용의자 후보들이 내 쪽으로 돌아서도 너무 돌아섰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드디어 진짜 살인범이 정체를 드러내는데…. 정연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악녀는 백만장자 해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