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실 리디아를 사랑해." 2년 동안 엘리노어의 약혼자였던 남자가 그녀의 여동생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놀랍진 않았다. 왜냐면 엘리노어의 여동생 리디아는 이 세계의 여자주인공이니까. 여주의 엑스트라 언니에 빙의해 산지도 어언 11년. 시도때도 없이 시비를 거는 남자주인공들. 동생만 감싸고 도는 부모님. 리디아를 좋아한다며 파혼한 세 명의 약혼자들. 리디아를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이 세계의 모든 인간들! 3번의 파혼으로 귀족 영애로서의 명예도 바닥으로 떨어졌겠다, 모든 게 다 지긋지긋해진 엘리노어는 여주의 엑스트라 언니를 관두고 자유를 찾아 떠난다. * 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모든 걸 때려치우고 자기만의 길을 가려니까, 그제서야 리디아가 아닌 제가 좋다는 남자들이 나온다. "원래부터 네게 관심이 있었어. 넌 눈치가 없어서 몰랐던 모양이지만." "전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제게도 기회를 주십시오." "말해봐. 정말로 단 한 번도 내 마음을 몰랐다고 할 수 있는지." "제가 제일 먼저 누님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제 손을 잡아주세요." 그중에서 제일 이상한 건……. "또 날 떠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부탁이니까 그러지 마. 나한텐 네가 필요해." "후회하니까. 그자와 같은 말로 네게 상처 준 것을." 리디아를 좋아한대 놓고 갑자기 그녀를 붙잡는 그였다. 표지 일러스트 By 르타(@RTA_AAA)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