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용은 독에 물들고

제국을 수호하는 용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존재, 인도자는 오직 용을 위해 길들여지고 길러졌다. 오필리어는 인도자로 태어나 흑룡의 가문, 카일락스에 팔려왔다. 감정이 없는 카일락스의 흑룡, 베르트는 오랫동안 오필리어와 함께하나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다. “벗어. 시간이 없어.” “베르트.” 그사이 오필리어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한 새 인도자를 찾은 가문은 그녀를 제거하려 든다. “이대로 베르트의 곁에 달라붙어 있다가 의문의 사고로 죽을 테냐, 아니면 모든 능력을 잃고 평범한 삶을 살 테냐.” 오필리어는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지만, 인도자를 잃은 용, 베르트는 후회조차 하지 못하고 그녀를 뒤쫓는다. “네 자리는 그대로다. 그러니 이제 돌아와도 돼.” 그녀에게 가진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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