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피폐 역하렘 게임에 빙의했다. 마정석의 열쇠로 지목되어 마계로 끌려간 여주가 수많은 악마에게 지독히 굴려지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가 빙의한 캐릭터는 원작에 없던 두 번째 황녀 ‘율리아’였다. 그래서 적어도 마계에 끌려갈 일은 없겠구나, 안심하고 있던 찰나-
"마계엔 네가 가도록 해라. 설마하니 에스델을 보낼 수는 없지."
황제는 원작 여주를 나로 바꿔치기했고, 나는 그녀 대신 죽음의 계곡으로 떠밀려 마계로 넘어갔다.
“너를 먹으면 마정석의 힘을 얻을 수 있단 말이지?”
“……네?”
지하에서 눈을 뜬 나는 마계를 통일한 최초의 군주, 대악마 바엘과 마주쳤다. 이후로 말도 안 되는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하는데-
"식사가 안 된다면, 색사(色事)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