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얼어붙은 달이 내려앉은 곳

제국 유일의 소드마스터 라비루스 펜하크. 변방에서 용병단을 꾸려 활동 중인 그는 천재 소년 ‘셀’을 용병으로 스카웃하는데. ‘미친,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어떤 여자에게도 반응 없던 그가 셀에게만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럴 리 없어. 내가 남자를 좋아할 리가.’ 라비루스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거부하지만. 셀의 하얀 목덜미 아래가 자꾸만 궁금해져서 미칠 지경이다. “너, 제정신이야? 저런 시커먼 새끼들이랑 같이 술을 마셔?” 다른 용병과 있는 그 녀석을 보면 화가 나고, “오밤중에 위험하게 혼자 어딜 다녀온 거야!” 그 녀석이 안 보이면 초조했다. ‘빌어먹을, 중증이군.’ 라비루스는 제 마음을 직면하기로 했다. 사내면 어떠한가. 더는 벌렁대는 심장을 외면할 수 없었다. *** 평생 성별을 감추고 살아온 거렁뱅이 셀. 그녀는 먹고살기 위해 용병이 되었다. 가끔 애같이 굴어도 마음은 다정한 라비루스, 편견 없이 저를 대하는 용병 단원들. 셀은 용병단이 좋았고 처음으로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만취해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비켜주세요, 단주님!” “너, 너 이게 왜….” 제 몸을 타고 오른 라비루스가 멍청하게 눈을 깜박거렸다. 얇은 가운 위로 드러난 몸은 여인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젠 끝장이야.’ 셀은 용병단에서 쫓겨날 각오를 하며 질끈 눈을 감았다. 그래서 알지 못했다. 라비루스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는 사실을. [성장물/로코물/남장여자/쌍방구원/직진남/상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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