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는 불행한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할 때 아이가 생겼다. 아버지가 원한 남자, 대공가의 릭시오와 정략결혼 한 디아나. “웃겨. 사랑이라도 하겠단 거야?” “응.” 갑자기 다정해진 남편……. 믿을 수 없었지만 디아나는 차츰 행복에 젖어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아이는 죽고 말았다. 남편의 옛 연인 때문에. 대공비 디아나는 미쳐갔다. 아이의 죽음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망가졌다가 살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혼을 하려고 할 때마다 그녀를 찾아오는 죽음. 차라리 그냥 죽게 해달라고, 이런 어미는 죽을 자격도 없냐고 울부짖던 그때. 신이 응답했다. 운명을 어그러뜨리는 자를 찾으라고. 그렇게 하면 죽은 아이가 다시금 찾아올 거라고. 죽은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살 거야.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내 아이를.” 그날부터 디아나는 달라졌다. “우리 이혼해요. 대신… 일 년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