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여주인데 왜 배드엔딩인가요?

신벌을 받아 죽은 성녀, 제노비아 블론. 믿었던 신에게 배신당한 그녀는 신을 족치기 위해 저승을 헤맨다. 그러나 죽음으로 인한 충격 때문일까. 돌연, 저승에서 제 삶의 진실을 알게 된다. 바로 자신이 소설 <귀여운 성녀님>의 여주라는 걸! “말도 안 돼! 그 소설의 귀여운 성녀님이 나라니!” 결국, 그녀는 자신의 해피 엔딩을 바꾼 마신을 막기 위해 신들의 내기에 참여하는데. * * * <최종 퀘스트 대상자를 발견하였습니다. *종합 특성 이름: 에런 루벨로스 아쳐 당신을 향한 호감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증오도: 측정할 수 없습니다. 게임 오버 가능성: 100%> 신들의 내기로 지상으로 돌아온 제노비아. 새로운 성녀라는 역할로 지상으로 돌아온 그녀는 실제 정체를 밝히면 ‘잿더미’가 된다는 규칙에 얽매인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에런은 알아보지 못한다. “말해. 네 속셈. 어째서 메르딘은 모든 걸 뭉개 버리고 새로운 성녀를 내려 줬지? 제노비아를 죽인 이유가 뭐야.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새로운 성녀에게서 죽은 아내의 흔적을 찾는 자신에게 혐오를 느끼는 에런. 죽은 제노비아를 되살리고자 흑마법을 수련한 그는 자신의 생명까지 깎아 먹고 있었다. ‘마신이 부여한 대체 성녀의 역할로 에런을 구할 수는 없어. 마신 놈이 준 임시 육체도 필요 없고. 그는 진짜 내가 하는 말만 믿으니까.’ 그런 남편이 죽음을 각오하고 살린 제 육신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제노비아는 다짐한다. 직접 해피 엔딩을 되찾기로! ‘나는 에런이 지켜 준 내 몸으로 돌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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