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름다운 선율 아래’의 독자이자 아이돌 팬 n년차의 여고생, 전형적인 악녀 메리 벨의 몸에 빙의해버렸다. 심지어 ‘입’만 빼고 빙의해버렸다. “예쁘면 다야?!” “미… 미… 미친 것도 정도가 있지.” “하긴 프랑그르트 공자께서 보기에도 제가 당연히 사랑스럽겠지요.” 속마음과는 다르게, 하는 말마다 싸가지 없고 자기애 넘치게 떠들어 버리는 저주받은 주둥아리…. 이러다 누구보다 빠르게 사망 플래그를 밟아 버리는 게 아닐까? 최대한 조용히, 입조심하면서 살려고 했지만…… 원작 최애캐였던 아리아가 핍박받는 꼴을 보고 결국 끼어들고 말았다! “천재가 천직을 두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재능에 대한 기만이에요!” “제가요…?” 기왕 이렇게 된 거, 덕질이나 왕창 하고 죽자. 유X브도, 티비도 없는 세상이라고 덕질 못 할 게 뭐가 있어? 아이돌이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는 거지! 악녀 메리 벨, 최애캐 프리마돈나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파혼이라니요. 영애.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이건 우리 두 사람의 일이니까요.” “영애는 소문보다 더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이런 설정 과부하 악녀에게 관심을 갖는 남주들은 대체……? 최애 키우기도 바빠 죽겠는데 어쩐지 귀찮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