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외모나 몸무게에 콤플렉스가 있었던 강윤희. 대학에 들어가면서 다이어트, 운동, 식단 관리, 화장법 연구 등을 통해 완벽한 여자로 탈바꿈한 그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이렇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사는 게 맞는 건가 싶은 회의감이 든다. 그러던 중 재밌게 본 소설인 ‘당신을 위한 에로스’의 악역 영애에게 빙의된다. 집안이 좋은 것을 제외하면 뚱뚱하고, 먹을 걸 좋아하고, 사치를 좋아하며, 주변 시선에 민감한 샤론 안젤레네 크렌시아에! 작품을 읽으면서 안쓰럽긴 했지만, 여주보다 더 마음이 갔던 캐릭터긴 하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왜 하필 샤론? 얘 결국 남주한테 버림받고, 사형당하지 않음? 조연도, 엑스트라도 아닌 샤론이냐고! 그보다 얘 몸 상태 왜 이렇게 쓰레기야! 나이는 왜 이렇게 어린 거지? 일단 다이어트부터 좀 하고 생각해야겠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 알 바야? 이번 생은 내 마음대로 살고 말 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