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욕심 많은 대공비로 살아 볼까 합니다만

자수성가의 아이콘이 되어 거머쥔 재벌 타이틀은 건강 앞에 아무런 힘도 없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아린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고 부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달라고 마지막까지 빌었다. 근데…… 이렇게 갑자기? “시체가 떠올랐다!” “대공비 전하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짧은 생을 마감하기도 전 물에 빠졌고, 겨우 눈을 뜨니 정말로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죽기 전 비웃었던 소설 속 제니 도르넨 대공비로. 제니는 대공에게 이혼을 강요당해 생을 마감한 불운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 몸에 들어온 이상 제니는 과거와 같이 살 수 없었다. 대공 뜻대로 순순히 이혼해 줄 생각도 없거니와, 재산까지 다 뜯어내 인생 멸망시켜 줄 예정이었으니까. 느낌,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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