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집도, 절도, 부모도 없이 살다가 고생만 하며 죽었는데 천사가 나타나 제안했다. “로맨스판타지 소설의 프로베댓러인 당신, 로판을 참고해 만든 세계에 환생하지 않겠습니까?” (잘생긴) 아빠에, (잘생긴) 오빠들이 다이아 수저로 맘마를 떠먹여 준대서 환생했더니…. —엄마가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일지도 모른다고요? 태어나자마자 외가에 맡겨져 구박데기 신세로 전락했다. ‘이대로라면 혼자 얼어 죽거나 굶어 죽을지도 몰라.’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다. “아빠, 나 데려가아—!” 어떻게든 살아남아 보자. 그런데,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특성 <러시 앤 캐시>를 각성합니다.] [독자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십시오. 정복하고 쟁취하십시오! 로판 독자는 이런 상황에서 뒤로 물러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조건: 파에라톤 공작을 설득해 <소환 매개체>를 획득. -보상: 5,000캐시 뽑기권 -퀘스트 거절 패널티: 인생 하차 -퀘스트 실패 패널티: 인생 하차] ‘그러니까 퀘스트가 아빠 볼따구에 뽀뽀하는 거라고요?’ …사기 당했다. * 아레스가 내게 다가왔다. “오늘 정말 귀엽네, 내 동생.” “뭐, 약골 솜뭉치 주제에 봐줄 만은 하네.” 익시온이 질세라 다가오며 말했다. “벽이나 부수는 저런 폭력적인 놈 말은 들을 필요 없어.” “아아, 속이 시커먼 놈보단 낫겠지.” “네게는 여전히 교육이 필요한 것 같구나.” “지금이라도 해볼 테냐?” 두 사람의 눈빛에서 살기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또 이 패턴이냐. 이제 나도 안 말려! 싸울 거면 나가서 싸워! 내 방 부수지 말고! 나는 유일한 희망인 아빠를 바라봤다. 과연 아빠는 침착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 역시 안심된다. 어느 때에도 냉철한 우리 아빠! 내가 활짝 웃으며 아빠에게 손을 뻗는 순간. “……두렵군.” 아빠가 살짝 비틀거리며 중얼거렸다. “내 딸의 귀여움은 신체를 장악할 정도다.” ……예? “일시적 마비. 그 직후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일어나는 심실과 심방의 수축과 팽창.” “…….” “팔다리가 뇌의 통제를 잃고 멋대로 움직이려고 하지.” 척, 어느새 다가온 아빠가 나를 번쩍 안아 들었다. 저기요, 딸 안아드는 게 팔다리의 통제 운운할 거리인가요. 나는 짜게 식은 눈으로 아빠를 내려다봤다. ------------------------------------- 캐시를 뽑아 로판을 소환하자! 아기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캐시 라이프! 주해온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아기님 캐시로 로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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