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엑스트라로 환생한 지 10년차. 집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간호해 드렸을 뿐인데 살인귀들이 우글거린다는 악역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왔다. "작고하신 선대 블라스코 공작께서 모든 유산을 상속하셨습니다." "저기, 저 말고 다른 상속인은...?" "없습니다. 카티샤 님을 유일한 상속녀로 정한다는게 유언장의 요지니까요." 하지만 '그' 블라스코 공작가가 핏줄도 아닌 출신미상 어린애가 유산을 가져가는 걸 달가워 할리가 없다. 그런데 내가 미쳤다고 거길 따라가겠어? "저는 사양하겠..." "상속세를 제외한 현금과 중앙 은행의 개인 금고." "헉...!" "아르템, 리덴, 겔포르 영지에서 나오는 순수익." 사람을 대체 뭘로 보는거야? 내가 뭐 돈에 목숨을 파는 사람으로 보여? "선대께서 생전에 운영하셨던 정보 길드의 소유권, 수집하신 미술품과 고대 유물 컬렉션, 그 외 블라스코 명의로 된 모든 것들을 그대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가겠습니다!" 돈에 목숨을 거는 속물 1호가 바로 여기 있었다. 내 나이 10세. 정신차려보니 백만장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돈 끝까지 지켜보자고! 달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악당 가문의 상속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