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해 (死海)

*주의사항 작중 등장하는 모든 사건과 지명, 인명은 모두 허구입니다. 작중 강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관계 묘사가 포함되므로 주의 바랍니다. 〈안진우〉 ‘아버지를 존경했다. 훌륭한 스승이었다. 나는 그저 아버지를 따라 하면 되었다.’ 6년 전, 헤어졌던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내가 빗장뼈를 부러뜨렸던, 나 때문에 퇴학당했던, 나의 첫키스 상대였던 그 애. 그 애는 지금 아버지의 침실에 있다. 〈안석현〉 ‘9시 47분, 그 애를 만났던 시각. 아이는 기본적으로 반반한 편이었다. 그러고 보면 낯이 익은 것 같기도 했다. 아들의… 친구일 수도 있겠다.’ 그 아이는 나에게 ‘돈 좀 빌려주실래요?’라고 말했다. 그 말이 함께 호텔에 가자는 말인 것을 나는 쉽게 알아차렸다. 그 애의 얼굴은 어딘가 낯익었다. 〈강지원〉 ‘아빠… 라고 불러도 돼요?’ 태어날 때부터 아빠는 없었다.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던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는 그 애의 아버지를 내 ‘아빠’라고 부르기로 했다. 아빠와는 하지 않을 짓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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