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선생님, 처음이시죠

* 본 작품에는 높은 수위의 성애 묘사 및 가학적 장면과 소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피폐물 #강압적관계 #사제관계 #모럴리스 #복학생공 #능욕공 #또라이공 #입걸레공 #집착공 #미인공 #연하공 #수학선생수 #단정수 #미인수 #인생꼬였수 “송재윤 선생님?” 그러니까 선배의 체육복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자위를 하다가 걸렸다. “뭐 하고 계세요?” 5반 반장 우태선에게. “얼마나 아프길래 문밖까지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리나 했는데.” 재밌는 걸 발견한 듯, 예쁜 얼굴이 의뭉스럽게 웃었다. * * * “선생님, 이 문제 모르겠어요.” 손을 들어 나를 불러낸 건 우태선이었다. 뒤에서 두 번째 줄. 그 애에게 가까워질수록, 교실을 가로지를수록, 등줄기를 따라 싸늘한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우태선은 제가 쥐고 있던 펜을 천천히 움직였다. 단정한 손가락이 오른쪽으로 조금씩 비켜날 때마다 그 애의 손에 가려졌던 글자가 하나씩 보였다. [책상 아래에서 빨아줄래요? 나 섰는데.] 인쇄된 종이에 찍힌 폰트처럼 반듯한 글씨는 제가 생겨 먹은 모양과는 달랐다. 직설적인 단어 하나 없이도 외설적이었으며, 상냥한 어투임에도 내 기분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이 정도는 스스로 해결해야지.” “저 혼자서 풀라고요?” “…….” “혼자 해보고 안 되면 선생님 부르라고 하셨잖아요, 아까는.” 우태선을 거쳐서 나오면 평범한 단어도 꼭 이상하게 들리곤 했다. 우태선은 제 말에 당황하는 나를 보는 것을 좋아했으며, 내가 한 말의 뜻을 왜곡하는 것 또한 즐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 봤는데. 무책임하시네요, 선생님.” 여기서 말을 더 섞어봤자 말려드는 쪽은 나라는 것쯤은 뻔한 일이었다. 나는 입을 꾸욱 다무는 것을 선택했다. “나는 정성껏 풀어줬는데.”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았을 때, 속을 비운 채로 쥔 주먹을 제 입가에서 흔드는 우태선과 눈이 마주쳤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