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통제해 줄 새로운 주인을 찾아 7년만에 클럽 하네스를 찾은 재헌.
맞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통제당하길 원하는 그 앞에 노련한 도미넌트 진혁이 나타난다.
플레이는 능숙하게, 혼낼 때는 매섭게, 플레이가 끝난 후에는 온 힘을 다해 보듬어 주는 진혁.
디엣을 이어갈수록 재헌은 진혁에게 끌리는 자신을 자각하지만 그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앞길을 막아선다.
* * *
옷 바꿔입고 안경 좀 꼈다고 조폭 같던 이미지가 교수로 바뀌다니.
사기야, 이건. X을 붙들고 있는 것도 잊고 멍하니 생각하던 재헌이 진혁의 말에 어깨를 흠칫했다.
“상황 파악 안 돼? 언제까지 X 잡고 있을래.”
“죄, 죄송합니다.”
“살다 살다 강의실에서 딸 치는 놈을 다 보네.”
진혁이 시켜서 한 거지만 전혀 다른 말투와 다른 모습으로 비난하니, 진짜로 못 할 짓을 하다 들킨 것처럼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아읏….”
“너 뭐야. 변태야?”
“주….”
반사적으로 주인님이라고 하려다가 어깨를 파고드는 손가락을 느끼고 얼른 호칭을 바꿨다.
“교, 수님.”
“너 같은 제자 둔 적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