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 너란 애는 정말… 이번 달에만 벌써 몇 번이나 발정이 난 건지. 이건 뭐 거의 한 달 내내 발정하는 수준이니.” 히트사이클이 망가져 버린 치치는 오늘도 페로몬 냄새를 풀풀 풍겼다는 이유로 그의 주인 드 크루 백작에게 갖은 학대를 당한다. 폭력과 욕설에 난자당하는 것도 모자라 매일 성적으로 짓밟히기까지 하며 절망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주인에게 각인 당해 다른 곳으로 팔려가는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그러던 어느 날, 드 크루 백작의 성으로 손님 하나가 찾아온다. 루스 슈테른 공작. 막강한 부와 권력을 가진 그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드 크루 백작은 우성 오메가를 선물하겠다며 자신의 오메가들을 선보인다. 원래대로라면 후보에 들어갈 수 없는 치치는 하인의 실수로 루스 슈테른 공작과 마주치고 만다. 오메가에 흥미가 없다며 선물을 한사코 거절하던 공작은 치치를 보자마자 눈을 떼지 못한다. “이 오메가로 하죠.” 하필 상처투성이에 가장 여윈 치치를 선택한 슈테른 공작, 하지만 치치는 그에게 구원을 기대하지 않았다. 드 크루 백작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을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