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의 심리학
H2181 밤이 길어지는 곳. 그곳에서 나는 태어났다.“정말이야?” “뭐가요?”귓가에 닿은 부드러운 발음과 건조한 목소리에 젖을 것 같았다.“너랑 있으면 난 미쳐버릴 거야. 제발 꺼져.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 너만 없었어도!”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마세요.”우린 그날 엉망인 된 서로를 감싸 안았다. 손끝 하나하나 감각을 살려 뼈가 녹슬어도 심장이 부서져도 너만은 기억하겠다고 그렇게 약속한다. 오늘 하루도 사랑했어. 사랑했어. 12월 20일 새벽 3시 10분 타겟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