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한부 가이드는 살아남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피폐한 다같살 가이드버스 소설의, 주인수의 급사한 전임자에 빙의했다. 가뜩이나 고달픈 주인수의 인생 제2막 초반에 불안감이나 잔뜩 조성하는 이름뿐인 엑스트라. 과도한 능력 사용으로 인해 전생과 마찬가지로 시한부 인생. 하지만 뭐 어때. 지지리도 복이 없던 인생의 보너스 스테이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피폐물을 로코로 바꾸고 내 최애의 사랑의 큐피트 노릇이나 해 줘야지. 그렇게 내게 남은 반년을 바쳤다. 퇴사에 신변 정리까지 마치고 조용히 사랑하던 이들의 곁을 떠나왔건만. “양희운 씨, 이건 기적입니다!” “……네?” “모든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게 회복됐어요.” 내 목숨을 앗아 갈 병이 나았다. ……나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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