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작하다

〈19세 이상〉
보름의 집에서 하숙하며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선율. 학생 모두가 좋아하는 전교 회장이지만 보름은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하게 대하는 선율이 의아하고 얄밉기만 한데……. “못 잡은 게 아니라, 안 잡은 거야. ……그래서 너랑 친구 하기 싫었어.” 선율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보름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점점 따뜻해지는 그에게 마음이 끌린다. “야! 연 회장 학교 관뒀다며! 너 몰랐냐?” 그러나 갑작스러운 선율의 미국 이민으로 보름은 큰 배신감과 상처를 얻고. 그렇게 잊히는 듯했던 기억……. 서른이 넘은 나이에 같은 회사에서 연선율 팀장과 부하 직원으로 재회하는데. “일부러 그러십니까, 연 팀장님? 야근으로 괴롭히는 거, 유치합니다. 싫은 얼굴도 의연하게 마주칠 줄 아셔야죠.” “누가 그래요, 싫어한다고.” “그런 건 말로 아는 게 아니죠.” 그냥 느껴지는 거지, 예나 지금이나. 학창 시절의 애틋한 추억마저 상처로 간직한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우리…… 시작할 수 있을까?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