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공 #내숭공 #짝사랑공 #집착공 #수한정다정공 #분리불안공 #아이돌공 #미남수 #다정수 #천재수 #모두에게친절수 #햇살수 #아이돌수 ‘손에 넣고 싶은 게 있어. 다른 건 다 버려도 괜찮아.’ 인기 아이돌 그룹 UBC의 리더, 천재 프로듀서 바주카. 연습생 시절 엄청난 미모의 소년 김현을 발견하곤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설득해 함께 데뷔하는 데에 성공한다. 잘 팔리는 앨범, 쏟아지는 상,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팬들까지. 모든 게 평화롭게 흘러가는 나날.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일상을 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구 소개받을 생각 하지 말고. 나랑 해.” 공연장 3층 하나님석에서 봐도 잘생겼다는, 미모만큼은 안티마저 인정한다는 UBC 비주얼 센터, 김현. 현이 대뜸 고백을 해 온다. “나, 형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아끼는 동생이자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료. 딱 그렇게만 생각해 왔기에 애써 그 마음을 밀어냈다. “나 보기 싫어? 징그러워? 형 눈앞에서 사라지는 게 나을까.” 하지만 울렁이는 현의 목소리에 가슴 언저리가 철렁거렸다. 혐오라니, 징그럽다니. 말도 안 된다. 당장이라도 바스라질 듯한 모습에 애가 닳고 오히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했잖아. 그거, 올해는 가져 보려고.” 심장이 묘하게 쿵쿵대는 까닭은, 정말 카페인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