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상실의 관계

#현대물, #친구<연인, #전문직물, #서브공있음, #후회공, #개아가공, #발닦개공, #집착공, #미남공, #의사공, #짝사랑수, #굴림수, #도망수, #다정수, #헌신수, #무심수, #미인수, #의사수, #애절물, #3인칭시점 ‘나는 너를 가진 적이 없는데 어째서 자꾸 잃어야 할까. 정후야.’ 13년. 정후를 향한 길고 지독한 짝사랑의 기간. 몸도 마음도 아낌없이 내어 주던 기헌에겐 정후의 흔적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하지만 어느 날, 기헌은 모종의 이유로 마음을 접고 돌연 모습을 감춘다. 맹목적으로 정후만을 사랑하던 기헌이 사라진 순간. 정후는 그제야 자신을 돌아본다. * * * “너무 늦었잖아.” “…….” “흘러간 시간은 어떻게 해도 돌릴 수 없어.” “안 돌리면 되잖아. 다시 쌓아 가면 되는 거잖아.” “……네가 옆에 있으면 나는 과거에 갇혀 살게 돼.” 제 허리를 감싼 손을 풀어 낸 기헌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틈이 벌어지는 정후의 입술에 기헌이 먼저 선수를 쳤다. “우리 그만 서로를 잃자.” 기헌이 전한 상실의 메시지는 지독한 독이 되어 정후에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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