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석류를 삼킨 뱀

키워드: 시대물, 서양풍, 판타지물, 초능력, 인외존재, 질투, 오해/착각, 왕족/귀족, 동거/배우자, 다공일수, 미남공, 강공, 무심공, 황제공, 미인공, 능글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미인수, 단정수, 사건물, 3인칭시점 대륙에서 손꼽히도록 부유하고 거대한 땅, 트라스타사.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은 영주이자 전능한 신 ‘아몬’과 그의 반려 ‘나인’이었다. 하나 인간적인 나인에게는 불행히도 아몬은 자애로운 신은 아니었다. “내 가장 귀한 것.” “상하지 않고, 흠나지 말거라. 영원히 아름다운 채로 계속 남아 있어야지.” “너를 모조리 피로 적셔서 핥아먹어도 좋으련만.” 지상낙원처럼 완벽하기만 한 대신전이지만 잔혹하고 무정한 데다 정부와도 같은 레샤를 여럿 둔 아몬으로 인해 나인은 매일같이 속만 끓인다. 어느 날 희귀하게도 분홍색의 머리와 눈을 가진 새 레샤가 들어오고, 유례없이 첫눈에 아몬의 관심을 받은 레샤, 란 그웬에게 나인은 깊은 질투감을 느껴 몰래 그를 찾아가는데……. 그러나 란 그웬은 나인의 생각보다 훨씬 더 이상한 사람이었다. “연회에서 감히 샤 아몬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제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샤.” “뭐…….” “그런데 제 처소에는 어쩐 일로 찾아오셨나요, 샤 나인. 허락해 주신다면 감히 이 종이 보고 싶으셔서 행차하셨다고 여겨도 될까요?” 그간 아몬의 무정함에 괴로워하던 나인은 이후 제게 다정히 대해 오는 란 그웬이 제법 신경 쓰이는 것을 깨닫는다. “너를 위해서라면 인간 수천, 수만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거늘. 그런 것들은 얼마든지 짓밟고서라도 살아가야지, 어여쁜 것.” “저는 트라스타사의 신과 같은 지고한 존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샤 아몬께 묶여 있는 분뿐입니다.” 사막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대신전. 다정하면서도 잔혹한 신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아름다운 청년. 평온한 듯 보였던 나인의 일상과 마음은 두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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