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으슥한 숲 사이에서 진행되는 기괴한 서커스. 길을 잃고 헤매던 최연호는 우연히 스몰 헬 서커스에 다다른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서커스에 한 달간 조건부 입단을 하게 된다. “그렇게 부담스러우면 계약 기간 한 달로 먼저 시작할래요? 수습으로, 보조 역할.” 처음에는 독특한 콘셉트인 줄 알았던 서커스가 사실 진짜로 위험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된 최연호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자신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서커스단 단장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바로 직접 흡입해 냄새를 없애 주는 탈취 작업이었다. “너. 냄새나.” 그러나 입맞춤과 너무 흡사한 탓에 단장에게 묘한 기분이 싹트기도 하는데……. *공: 서커스 단장. 이름 및 나이 불명. 스몰 헬 서커스의 단장을 맡고 있으며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다. 일순 험악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연호를 신경 쓰며 잘 돌봐 주는 편. *수: 최연호, 서커스 도우미. 21세. 평범한 인간으로, 우연히 스몰 헬 서커스와 근로 계약을 맺고 도우미로서 일하게 된다. 인간이라는 걸 들키면 안 되는 탓에 주기적으로 단장과의 입맞춤을 통해 인간 냄새를 지우고 있음. **글 중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 스몰 헬 서커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